<머리말>

  국민소득 4만 불을 향해 가는 대한민국에서 소방은 매우 중요한 국가 기능으로 인식되고 있다. 화재나 사고로 인한 경제적 비용과 사회적 비용이 워낙 크기 때문이다. 건물을 쉽게 건설하고 없앨 것이 아니라, 하나를 건설하더라도 잘 건설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산업구조의 고도화로 건설비보다 사고 이후의 처리 비용이 더 많이 드는 이유와 같다.

  생명의 중요성을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는 것처럼 소방 또한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인식만 있을 뿐, 이해도 면에서 소방의 중요성을 강조하기에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필요할 때 찾을 수 있는 조직이라는 신뢰는 있으나,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하는지 알지 못하는 때가 많아 간혹 오해를 받기도 한다(소방 관련 연구를 한다고 하면 곧잘 듣는 질문이 ‘화재 신고로 소방차가 출동하면 비용을 지급해야 하는가’이다. 최근에는 소방의 국가직화를 알기 쉽게 설명하여 달라는 주문도 많다).

  이 책의 집필 의도는 바로 여기에 있다. 시민이 소방을 알기 쉽게 하자는 취지이다. 김상철, 정요안 소방관의 경우 소방 관련 학위가 있지만, 이 책에서 굳이 학문적 접근을 하지 않고 현직 소방관으로서 현장의 전문성을 담는 데 집중하였다. 학자로서 객관성을 유지할 수도 있었지만, 시민 관점에서 궁금할 수 있는 소방이야기를 현직 소방관의 체험을 통해 설명하는 방식으로 전달하고자 하였다. 시민과 함께하는 것이 소방의 존재 이유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3개의 장으로 구분되어 있다. 제1장은 소방관과의 대화를 통해 시민들이 소방을 친근하게 그리고 알기 쉽게 소개하였다. 직업 선택으로 고민하는 젊은이들에게 소방을 직업으로 선택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려는 의미도 담고 있다. 제2장은 소방의 현장에서 느낀 체험을 담고 있다. 조금만 조심하면 피할 수 있는 사고 현장의 경험담을 통해 일반 시민들이 주의해야 할 내용을 담고 있다. 제3장은 소방의 발전과 미래를 위한 과제를 담고 있다. 이러한 과제는 국민적 공감대와 지지가 필요한 주제들이다.

  이 책을 통해 소방에 대한 인식이 조금이라도 변화되고, 시민들이 소방에 대해 친숙함을 느끼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2020년 11월

저자 일동

 

<차례>

제1부 대한민국 소방관, 김상철

[이원희 교수의 인터view] 

1. 김상철, 소방관이 되기까지

2. 소방관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3. 보람 있는 소방관의 삶 

4. 소방관의 ‘불편한’ 진실 

5. 대한민국 소방의 현주소 

6. 소방관에게 묻는다 

 

제2부 김상철 소방관이 겪은 현장 이야기

[현장에서 길을 묻다] 

1. 삼풍백화점 참사 

2. 삼일아파트 인질 사건 

3. 목숨을 잃을 뻔했던 두 건의 화재 사고 

4. 기억하고 싶지 않은 홍제동 화재 참사 

 

제3부 대한민국 소방의 현재와 미래

[대담(對談)한 사람들] 

1. 소방의 국가직화 

2. 소방예산 확충 

3. 소방인력 확충 

4. 자율점검과 소방검사 

5. 소방관이 안전해야 국민이 안전하다 

6. 소방의 미래에 대한 기대 

 

<저자 소개>

김상철

경민대학교 소방안전학과 졸업

KFCC가족상담센터 1년 과정 수료

경기대학교 공공정책학 석사

한성대학교 행정학과 박사

서일대학교 레저스포츠학과 겸임교수 역임

한국행정개혁학회 소방특별위원회 위원

현) 서울소방재난본부 송파소방서 재직 중

 

이원희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서울대학교 행정학 석사, 박사

한국정부회계학회 회장(2012)

한국행정학회 회장(2020)

소방정책자문위원회 위원(2019)

소방청 자체평가위원회 위원(2018)

현) 한경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정요안

한성대학교 행정학 박사

흥사단 감사 및 안양지부 부지부장

한경대학교 행정학과 겸임교수 역임

을지대학교 응급구조학과 겸임교수 역임

한국행정개혁학회 부회장 및 소방특별위원회 위원장

행정개혁시민연합 상집위원

경기도 구리, 화성, 안양소방서장 역임

현)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청문감사담당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