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머리말: 불평등한 생존의 시대를 통과하며
우리는 지금, 지구라는 행성에서 같은 시대를 살고 있지만 전혀 다른 위험과 생존 조건 속에 놓여 있다. COVID-19 팬데믹은 인류 모두에게 닥친 감염병 위기였지만, 그 고통과 피해는 평등하지 않았다. 바이러스는 사회적 계급, 인종, 국가 경계를 가리지 않고 퍼졌지만, 그에 대한 대응과 회복의 자원은 지극히 불균등하게 분포돼 있었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대도시와 농촌, 정규직과 비정규직, 남성과 여성, 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에 생존의 격차는 점점 벌어졌다. 팬데믹은 단지 보건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구조적 불평등과 환경적 취약성을 낱낱이 드러낸 ‘거울’이었다.
이 책은 이러한 문제 의식을 바탕으로, 팬데믹이라는 세계적 재난을 중심축으로 삼아 불평등, 환경 위기, 재난관리의 교차점을 탐구한다. 재난은 단순히 우연한 사건이 아니라 사회적 구성물이기도 하다. 자연재해, 전염병, 기후 위기 같은 현상은 그 자체로 인간의 삶을 위협하지만, 그것이 실제로 어떻게 경험되고 대응되는지는 각 사회의 제도, 정책, 역사, 그리고 무엇보다 계층 구조에 따라 달라진다. 즉, 재난은 사회 안의 약자를 더욱 약하게 만들고, 기존의 불평등을 증폭시키는 ‘배분의 정치’가 작동하는 장(場)이기 때문이다.
인류의 재난관리는 그동안 ‘위험의 기술적 통제’와 ‘효율적 대응’에 집중해 왔다. 그러나 이제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울리히 벡(Ulich Beck)이 말한 ‘위험사회(Risikogesellschaft)’ 개념처럼, 현대 재난은 기술과 산업이 발전한 만큼 그 피해 역시 복잡하고 광범위하며, 종종 그 피해가 불균등하게 분포해 사회적 약자에게 집중된다. 팬데믹의 경우, 비정규직 노동자와 공공 서비스 취약 계층은 거리두기나 재택근무가 불가능했으며, 백신 접근성에서도 차별이 발생했다. 이는 기존 재난관리 체계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의 구조적 복합재난이었다. 팬데믹이 강조한 것은 ‘위험의 평등한 분배’가 아닌, ‘복원의 불평등’이었다.
또한 환경정책과 기후 위기의 관점에서도 팬데믹은 우리에게 중요한 경고였다. 인간이 야생생태계를 침범하고, 도시화와 기후 변화로 인해 생긴 생물다양성의 붕괴는 새로운 인수공통감염병의 출현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팬데믹은 생태계와 인간 사이의 경계가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 주는 상징적인 사건이었다. 이는 단지 한 시대의 재난이 아니라, 기후 위기와 생물다양성 위기, 자원 불균형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다중 위기(multicrisis)’의 전조였다. 우리는 이제 단절된 위기가 아닌, 서로 얽히고 설킨 재난의 시대를 살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이 주목하는 또 하나의 지점은 환경 정의(environmental justice)라는 관점이다. 환경적 피해가 모든 이에게 동일하게 영향을 미친다는 인식은 착각이다. 대기오염은 주로 저소득 지역에 몰려 있으며, 폭염과 홍수 같은 기후 재난도 사회경제적으로 취약한 집단에게 더 큰 타격을 준다. 팬데믹 역시 의료 접근성, 주거환경, 정보 격차, 돌봄 부담 등에서 불평등을 구조화했다. 즉, 환경은 정치이며, 재난은 불평등을 재생산하는 기제다. 이 책은 재난을 사회적 구성물로 바라보며, ‘누가 더 아프고, 누가 덜 회복하는가’에 주목하고자 한다.
이러한 문제들은 단지 통계적 데이터나 정책적 설명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우리는 ‘회복탄력성(resilience)’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지만, 그것이 진정 누구에게 가능한지를 질문해야 한다. 회복은 정책이 아닌 권력의 문제이며, 능력이 아닌 조건의 문제다. 생존은 개인의 선택이 아닌 사회의 구조로부터 결정되기 때문이다. 저자는 단지 재난을 대비하고 복구하는 매뉴얼을 제시하려는 것이 아니라, 재난이 발생하기 이전부터 존재했던 불평등한 사회 구조를 되묻고자 한다. 팬데믹은 모든 것을 바꾸지는 않았지만, 우리가 외면해 왔던 것을 적나라하게 드러냈음에 착안한다.
오늘날 기후 위기, 생물다양성 붕괴, 팬데믹, 전쟁, 기술 불평등은 개별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이들 위기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복잡한 연쇄 효과를 만들어 낸다. 우리가 처한 재난은 단일 요인에 의해 유발되지 않으며, 단일한 해법으로 해결되지도 않는다. 재난은 자연과 인간, 과학과 정치, 구조와 경험이 맞물린 종합적 사건이다. 그 속에서 불평등은 단지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재난 자체의 본질을 구성하는 핵심 개념이다.
이 책은 팬데믹이라는 세계사적 사건을 통해 나타난 환경재난을 불평등의 관점에서 새롭게 읽는다. 이는 단순한 회고가 아니다. 앞으로 다가올 위기, 특히 기후 변화와 관련된 재난에 대한 준비를 위해, 우리는 반드시 과거의 재난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 우리는 다음 재난에서도 동일한 방식으로 약자와 소외된 이들을 희생시킬 것인가? 이 위기를 계기로 더 평등하고 회복력 있는 사회를 만들어 나갈 것인가?
『환경과 재난 그리고 불평등』은 분리된 주제가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마주하는 현실의 복합적인 얼굴이며, 동시에 새로운 연대와 정의의 가능성이기도 하다. 이 책이 던지는 질문은 명확하다. 어떤 세상 속에서, 누구와 함께, 어떤 방식으로 살아남아야 하는가. 같은 재난 속에서도 생존의 조건이 다르게 작동하는 이 위험사회에서, 우리가 불평등한 생존의 시대를 깊이 들여다봐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 책은 세 개의 큰 흐름으로 구성돼 있다. 먼저 1편에서는 COVID-19 팬데믹이라는 전 지구적 재난이 어떻게 우리 사회의 불평등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는지를 중세시대 페스트와 비교하며 역사적으로 살펴본다. 누구에게는 거리두기가 사적 안전망이었지만, 또 누구에게는 생계와 생존의 단절이었다. 같은 재난 속에서도 그 파장은 결코 평등하지 않았다. 이 편에서는 감염병이 단지 의료적 위기가 아닌, 사회적 위기의 확대경이었음에 착안한다.
2편에서는 현대 사회가 직면한 불평등한 재난을 ‘위험사회’라는 개념을 통해 조망한다. 단순한 자연재해나 사고가 아닌, 산업화와 기술의 부산물로서의 복합 위기, 그리고 재난의 역학을 재난관리 패러다임 전환의 관점에서 고찰한다. 재난관리 체계가 과연 누구를 위해 작동하고 있는지를 물으며, 기술적 관리와 구조적 불평등 사이의 간극을 조명하고자 한다.
3편에서는 기후 변화와 환경문제를 통해 불평등의 지리경제학과 환경재난의 정치학에 주목한다. 기후 위기는 자연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약자에게 더 큰 위협으로 작용하는 ‘불평등한 환경재난’이다. 이 편은 정의로운 전환, 그리고 생존의 권리를 중심으로 새로운 환경정책의 방향을 모색하며 마무리된다.
이 책이 펼치는 세 갈래의 서사는 하나의 본질적인 질문으로 모아진다. 우리는 어떤 세상에서, 누구와 함께,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이 질문의 끝자락에서 떠오르는 문장이 하나 있다: “본질에는 일치를, 비본질에는 관용을, 모든 것에는 사랑을(In necessariis unitas, in non-necessariis libertas, in utrisque caritas).” 이는 차이를 넘어 공존을, 논쟁을 넘어 이해를, 그리고 모든 인간관계의 바탕에 사랑을 둬야 한다는 삶의 태도이자 방향이다. 그 과정을 함께 걷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결국 사랑이다. 다름을 껴안고, 균열을 메우며, 서로를 향해 손을 내미는 것. 그것이 우리가 이 복잡한 세상에서 함께 살아가기 위한 가장 인간적인 답이 아닐까.
2025년 9월
춘천 연구실에서
玄巖 최충익
<차례>
제1편 팬데믹
제1장 팬데믹과 불평등의 계보: 전염병이 흔든 생존과 사회질서
1. 전염병과 생존의 문명사적 조건
2. 불평등의 구조 속에서 작동한 평등의 역설
1) 폭력과 바이러스가 만든 평등의 순간들
2) 누가 평등을 만드는가?: 팬데믹과 평등화 메커니즘의 재발견
3. 페스트, 불평등을 고발한 평등의 종언자
1) 페스트의 발생과 영향
2) 페스트의 평등 기제
4. 페스트 이후의 세계: 재구성된 질서와 균열
5. 전염병은 평등을 가져오는가?: 신화와 현실 사이에서
제2장 COVID-19와 사회의 균열: 팬데믹이 드러낸 불평등, 도시, 그리고 미래 사회
1. 전 지구적 충격의 서막: COVID-19의 발생과 사회경제적 파장
1) 거시적 영향
2) 미시적 영향
2. 위기의 불균등한 얼굴: 팬데믹과 사회적 불평등의 교차점
1) 감염보다 깊은 거리: 공간과 계층이 만든 불평등의 선
2) 팬데믹이 밝힌 사회의 그림자
3. COVID-19가 드러낸 균열: 평등, 불평등, 그리고 복원력의 조건
4. 도시 공간의 전환점: 팬데믹과 도시 개발의 재구성
1) 감염병과 정주환경
2) COVID-19 대응과 신도시 개발
3) 과밀의 역설: 압축도시가 드러낸 감염병 취약성
5. COVID-19 불평등을 넘어서: 위험사회에서 포용사회로
제3장 COVID-19와 불평등 실증분석
1. COVID-19 이슈분석 개요
2. 위기의 서막: 팬데믹 초기와 구조적 불평등의 가시화(2020년)
3. 공공 자원의 편중과 새로운 격차의 출현(2021년)
4. 제도화되는 불평등: 정책 논의의 전면화(2022년)
5. 삶의 질 위기: 심리·정서적 불평등의 부상(2023년)
6. 글로벌 불평등의 심화와 재구성의 요구(2024년)
7. 종합: 팬데믹과 불평등의 다층적 교차와 향후 과제
제4장 더 나은 회복을 위해: 팬데믹 이후 도시 회복력
1. 건강 중심의 도시 회복력: 공공보건과 도시설계의 재조명
2. 도시 공간의 유연성: 적응 가능한 도시설계와 공간 전환 전략
3. 사회적 포용과 형평성: 취약 계층을 위한 회복력 설계
4. 팬데믹 대응을 위한 디지털 전환과 스마트 도시의 실험
제2편 재난
제5장 불평등한 재난의 시대: 위험, 제도, 그리고 도시의 생존 전략
1. 위험사회와 생존의 조건: 안전 욕구의 진화
2. 재난 스펙트럼: 개념에서 카테고리까지
3. 제도는 누구를 보호하는가?: 재난안전 법제의 구조와 한계
1) 법에서 보는 재난 유형
2) 도시공간법에 나타난 재난·안전관리
3) 국가재난관리 체계와 도시재난관리 체계
4. 도시라는 리스크: 복잡계로서의 도시재난 메커니즘
1) 하인리히 법칙과 안전관리
2) 재난배양이론
3) 재난관리 4단계
4) 고도신뢰이론
5) 펠츠만 효과
6) 압력-해방 모델
7) 스위스 치즈 모델
제6장 재난의 역학: 시공간의 흐름과 사회 구조의 균열
1. 재난은 어떻게 발생하는가?: 환경적 충격과 사회적 조건의 교차
2. 순환하는 위기: 재난의 주기성과 누적되는 불평등
3. 도시는 어떻게 변하는가?: 충격 이후의 공간과 기능의 재편
4. 시공간을 가로지르는 위험: 재난 위험의 분포와 이동성
제7장 위험사회와 책임의 재구성: 「중대재해처벌법」의 전망과 한계
1. 끝나지 않는 재난의 일상화: 사회적 고통의 구조화
2. 현장은 누구를 죽이는가?: 산업재난과 계층화된 위험
3. 안전사회를 향한 서로 다른 목소리: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의 기대와 우려
4. 위험과 기술의 공존: 통제 불가능한 사회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제8장 더불어 회복하는 사회를 향해: 재난관리의 전환과 상상력
1. 복잡계의 역설: 연계된 사회에서 발생하는 정상사고의 패러독스
1) 복잡성과 연계성, 그리고 참사
2) 위험평가의 위험
3) 전문성의 함정과 사회적 합리성
4) 위험의 정치학
2. 위험사회 시대, 회복력 있는 국토와 도시의 재난관리
3. 안전도시를 향한 제언: 도시재난관리 체크리스트
4. 함께 살아야 안전하다: 공동체 기반 회복력과 포용적 재난관리
5. 노이라트의 배와 재난관리: 항해 중에 수리하는 사회의 은유
6. 접촉위안이론: 원숭이 실험이 말하는 심리적 복원력의 조건
7. 리더십은 어떻게 생존을 이끄는가?: 거위와 버팔로의 조직적 통찰
제3편 환경
제9장 중세 페스트를 돌아보며
1. 감염의 도시, 기억의 도시: 중세 전염병이 남긴 것들
2. 죽음의 질병이 불러온 삶의 전환: 중세 페스트가 뒤흔든 권력, 도시, 그리고 노동
3. 균열의 시대, 기회의 순간: 페스트가 흔든 권력의 중심과 현대 도시의 경고
4. 전염병의 정치경제학: 죽음의 그림자 아래 드러나는 권력과 불평등
5. 질병, 도시, 그리고 문화: 매독과 페스트가 남긴 도시생활의 풍경
1) 매독과 페스트
2) 은밀한 감염, 공공의 과제
3) 한국 사회의 성병과 도시환경 변화
6. 감염병과 인구의 운명: 집단적 소멸과 사회적 재조정
제10장 기후 위기의 도시, 위험의 시대: 불확실성과 재난의 정치학
1. 도시화의 역설: 기후 위기 시대의 도시 팽창과 환경 취약성
2. 도시와 자연의 경계 붕괴: 인프라 취약성과 자연재해의 도시화
3. 위험사회에서의 기후 담론: 과학, 정치, 그리고 불평등의 교차점
4. 불확실성의 시대: 통제 불가능한 위기와 감지의 실패
5. 심층 불확실성하의 의사결정: 예측 불가능한 위험 속 정책 선택의 딜레마
6. 위험의 유형과 불확실성의 위계: 누구에게 더 위험한가?
제11장 환경과 재난, 그리고 과학기술
1. 치유의 시간들: 감염병과 인류의 회복 서사
1) 끊임없는 위협과 생존: 전염병에 대한 인구사회학적 대응
2) 인구와 경제 수준, 그리고 전염병
3) 맬서스 인구론이 현대 사회에 주는 시사점
4) 폭력적 평준화의 역사: 전염병, 전쟁, 그리고 아우크스부르크의 교훈
2. 기술로 대응한 위기: COVID-19와 환경정책의 교차로
3. 팬데믹 이후의 문명 상상: 신세계의 유행병과 인간 조건의 전환
1) 전염병의 대습격과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대응: 대유행병에서 배우는 교훈
2) 대유행병의 공통 메커니즘과 기후 위기의 연결
3) 첨단의학, 백신, 그리고 인류의 회복력
4. 전염과 전환: COVID-19와 페스트, 두 재난이 만든 사회의 미래
1) 전염병이 바꿔 놓은 인구 지도: 죽음의 비율과 사회의 생존
2) 경제가 흔들릴 때: 페스트의 임금 상승, COVID-19의 해고와 원격화
3) 사회와 권력이 흔들릴 때: 봉건제 해체 vs. 공공 신뢰의 시험대
4) 이해 없는 공포와 과학의 진보
5) 재난 이후의 사회: 르네상스와 디지털 전환의 기로
5. 도시, 산업, 그리고 안전의 재구성: 기술문명이 바꾼 재난의 지형
1) 미래 사회의 안전, 과학기술, 그리고 도시환경의 재구성: 산업혁명의 교훈에서 「중대재해처벌법」까지
2) 불청객의 귀환, 그리고 안전사회로의 도약: 감염병, 환경 변화, 과학기술이 엮는 도시의 미래
6. 위험을 넘어 공존으로: 기술, 환경, 재난이 교차하는 시대의 상생 전략
1) 환경정책과 기술 혁신에 대한 발전적 담론: 균형 발전의 관점에서
2) 위험사회와 과학기술, 그리고 환경의 조화
<저자 소개>
최충익
서울대학교에서 도시계획학 박사를 취득한 후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도시재난연구소를 거쳐 2008년부터 강원대학교 행정·심리학부에 재직 중이다. 재난관리와 환경행정을 중심으로 위험사회의 구조적 불평등을 학제적 관점에서 탐구해 온 학자로, 기후 변화 적응과 환경불평등, 도시화에 따른 재해취약성, 스마트시티 기반 복원력, AI·빅데이터 기반 위기관리 전략 등 환경·재난·도시 개발의 교차 지점을 지속적으로 연구해 왔다. 「An Analysis of the Effects of Development: Restricted Areas on Land Price Using Spatial Analysis」,「Building Back Better: Distribution Dynamics in Post-Pandemic Urban Resilience」 등을 포함한 109편의 국내외 논문을 발표하며 재난, 환경, 공간정책과 불평등의 주제를 다뤘다. 또한 Applied Economics Letters, Sustainability, Land, International Journal of Urban Sciences 등 SSCI 국제학술지의 peer reviewer로 활동하며 환경 정의와 지속 가능한 위험거버넌스 담론 확장에 기여하고 있다.